대한민국 양궁은 총 40번의 올림픽 대회에서 금 23, 은 9, 동 7개로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효자 종목 중 하나입니다. 공정한 선발 시스템과 체계적인 훈련 그리고 협회와 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 같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대한민국 양궁이 잘하는 이유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보고자 합니다.
목차
1. 우리나라가 양궁을 너무 잘해서 생긴 속설
2. 우리나라가 양궁을 잘 하는 이유 1 : 공정한 선발 시스템
3. 우리나라가 양궁을 잘 하는 이유 2 : 체계적인 훈련
4. 우리나라가 양궁을 잘 하는 이유 3 : 전폭적인 지원
안녕하세요. 오늘은 양궁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양궁... 양궁은 무엇이며 우리나라는 도대체 왜 이렇게 양궁을 잘하는 걸까요?
양궁은 ‘활’을 가지고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과녁에 화살을 맞히는 스포츠입니다. 다들 아시다 시피 우리나라는 이 양궁이라는 스포츠의 종주국으로 불릴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올림픽 기준으로, 총 40번의 올림픽 대회에서 금23, 은 9, 동 7개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위인 미국이 금8, 은은 5, 동3동 3 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양궁 위상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왜 양궁을 잘할까요? 일단, 양궁은 이름 자체가 국궁의 반대인 양궁입니다. 양궁은 영국의 헨리 8세가 처음으로 대회를 열어 시작된 것으로, 서양의 활쏘기입니다. 국궁과 양궁은 조준기의 유무, 사거리의 차이 등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도대체 우리나라는 왜 서양의 활쏘기인 양궁이 대표적인 효자종목으로 월등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1. 우리나라가 양궁을 너무 잘해서 생긴 속설
우리나라가 양궁을 너무 잘해서 이에 따른 몇 가지 속설이 있습니다.
1) 초등 교육
먼저, archery360이라는 외국 양궁 커뮤니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때부터 일반 수업 과정에 2시간의 양궁 훈련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음... 제가 알고 있는 대한민국의 초등학교는 많이 다른 것 같네요. 이처럼 외국에서는 초등 교육에서부터의 꾸준히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잘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 손가락 마스터의 민족
또한 우리나라는 손가락 마스터의 민족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식사 시 항상 젓가락을 이용하고, 매 김장철에는 김치에 양념을 바르는 활동을 하는 등 섬세한 일에 특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3) 타고난 조상의 덕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타고난 조상의 덕이라는 재밌는 설도 있습니다. 원거리 딜러의 민족으로서 주몽은 후예이며, 도시락 폭탄 등 어디까지나 우스갯 소리의 다양한 설들이 존재합니다.
2. 우리나라가 양궁을 잘 하는 이유 1 : 공정한 선발 시스템
그렇다면 정말 우리나라가 양궁을 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공정한 선발 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 양궁 국가대표는 매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남녀 8명씩 총 16명을 선발합니다. 그리고, 세계대회에 출전할 때는 이 8명의 선수들 중 평가전을 통해 3,4명을 최종 선발합니다.
일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8명씩 선발하는데, 이 과정이 정말 토나올 정도입니다. 양궁 협회에서는 매년 국가대표 선발전의 시행 날짜와 방법을 협회에 공지하는데, 제가 직접 이해하기 위해서 읽어보았는데... 이해하는데 한나절 걸렸습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3번 정도의 선발전을 거치는데, 각 선발전 마다 경기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기록사격을 통해 선발전을 하기도 하고, 살떨리게 1발씩 토너먼트 경기로 진행하기도 하고, 그룹별 경쟁을 하기도 하고, 역배점, 각 회전마다의 누적 점수 등 따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각 잡교 설명해야 할 만큼 복잡하고 토 나오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선발전을 비가 오건, 바람이 불던 상관 없이 정해진 날짜에 무조건 시행하며, 또한 과거에 금메달을 땄거나,, 세계랭킹이 높다고 해서 선발되는 것도 없이 모두가 제로베이스에서 선발전을 진행합니다. 축구로 치면 리오넬 메시가 소속팀에서 좀 부진하면 국가대표로 차출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였던 기보배 선수가 2014년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는 떨어진 걸 보면 정말 공정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3. 우리나라가 양궁을 잘 하는 이유 2 : 체계적인 훈련
두 번째는 체계적인 훈련과 전폭적인 지원입니다.
상대적으로 스포츠 외교가 약한 우리나라는 양궁 국제대회에서 많은 괴롭힘(?)을 받았습니다. 국제 룰의 잦은 변경으로 제도적인 괴롭힘을 받았고, 관중들의 야유와 소음으로 경기장 내에서도 괴롭힘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한국 선수들이 1,2,3등을 다 쓸어갈 경우, 3등 한국선수는 자동 탈락되고, 4등 선수에게 동메달이 돌아가는 규칙이 아시안게임에도 있었을 정도이니... 우리나라의 독주에 대한 견제가 정말 심했습니다.
하지만 양궁협회는 이러한 변화에도 휩쓸리지 않도록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해왔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관중들의 소음과 혹시 모를 조명에 대비하기 위해 잠실 야구장과 고척 돔 야구장에서 연습을 진행합니다. 또한 날씨의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비바람이 부는 날에도 연습을 진행합니다. 이외에도 가상의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뇌파를 측정하여 집중력을 유지하는 훈련, 담력을 위한 번지점프 훈련 등 다양한 쳬계적 훈련이 제공됩니다. 외국 감독이나 선수들이 한국 양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방한했다가 기초체력 훈련만 보고도 기가 죽어서 돌아갔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이니... 얼마나 훈련이 힘들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4. 우리나라가 양궁을 잘하는 이유 3 : 전폭적인 지원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전폭적인 지원이 있습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대비를 준비하는 양궁 대표팀을 위해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는 선수촌 내에 실제 도쿄에서 경기가 열릴 유메노 시마 공원 양궁장 세트를 만들고, 경기장에서 펼쳐질 현수막, 경기장에 사용되는 표적과 사대 등을 동일하게 세팅하였습니다. 또한 선수가 경기장에 출입하고 경기 후 미디어 존으로 갈 때까지의 모든 동선과 과정 역시 세팅을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실제 경기장에 설치될 중계환경 역시 동일하게 구성하여 실제 경기장에서의 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세트장을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양궁 협회을 지원하고 있는 현대그룹 역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선수들의 피로를 감안해 양궁장에서 1시간이 걸리는 선수촌이 아닌, 인근의 특급 호텔을 지원해주었고, 대표팀의 훈련을 위해 과학이란 말이 생소하던 옛날부터 레이저를 활용한 훈련용 활 제작, 선수들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통계적 전산 프로그램 개발, 동일한 경기장 환경 조성을 통한 시뮬레이션 기법 등 경기력 향상에도 큰 지원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양궁을 도대체 왜 잘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선수들 개개인의 마음가짐이나 기량도 있겠지만, 공정한 선발과정, 체계적인 훈련법, 전폭적 지지의 이유로 우리나라 양궁 대표팀이 세계적으로 큰 위상을 떨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을 벤치마킹 하여 양궁 이외의 다른 종목들에서도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두각을 나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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